"공원의 전설" 프로젝트는 남산 공원에 걸렸던 하나의 플랭카드로 시작되었습니다. 2016년 '호저'라는 외래종 동물을 찾는다는 현수막이 걸렸었는데, 이 이국적인 동물의 정체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온 동물이며, 그리고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. 알아본 결과 호저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야행성 동물인 호저는 남산공원 어딘 가에 숨어 밤의 세계를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.
현수막 내용 [공원을 이용 중 이상한 야생 동물 (호저)을 발견하시면 아래의 연락처로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. 용산소방서 또는 중부공원녹지사업소]라는 내용입니다.
분명 우리 근처에 존재하지만 보이지도 찾을 수도 없는 존재들(비인간 동물)이 있습니다.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동물 캐릭터와 의인화 된 동물들이 무수히 많이 존재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보는 동물은 개, 고양이, 비둘기 정도에 국한되는 듯 합니다. 점점 살아갈 환경을 박탈 당한 150만 종의 동물들의 존재 방식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기로 합니다.